'하루 입장객 170명' 구미 새마을운동테마파크 애물단지로 전락

입력 2019-06-27 11:57  

'하루 입장객 170명' 구미 새마을운동테마파크 애물단지로 전락
887억원 들여 작년 12월 개장…연간 운영비만 30억∼60억원 '혈세만 낭비'
홍난이 구미시의원 "교육문화 콘텐츠 보강 뉴새마을운동 메카로 만들자" 제안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887억원을 들여 만든 경북 구미 새마을운동테마파크가 시·도민 관심을 받지 못하자 뉴새마을운동 메카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27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홍난이 시의원은 구미시·경북도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새마을운동테마파크에 시민이 원하는 직업·안전체험관 등을 보강해 뉴새마을운동 시설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011년부터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25만여㎡ 터에 887억원(국비 293억, 도비 160억, 시비 434억)을 들여 새마을운동테마파크를 지었다.
지상 3층·지하 1층 4개 건물(연면적 2만8천여㎡)과 야외 테마촌으로 조성했다.
전시관, 부속동, 글로벌관(세계화 전시물품, 강의실, 대강당), 연수관(회의실, 사무실, 토의실) 등 4개 건물에서 국내외 연수생과 방문객에게 새마을운동 전시, 체험, 연수 등을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문을 연 테마공원의 하루 평균 입장객은 170여명에 그쳤고, 연간 운영비만 30억∼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혈세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관람객이 저조한 이유는 콘텐츠 부족에다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한 전시물 관람 중심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1차 추경예산에 각각 25억원을 들여 테마공원 보강에 나섰고, 경북도는 5천500만원을 들여 콘텐츠 보강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홍 시의원은 "과거의 향수에 젖은 전시물이 대부분이어서 외면받고 있다"며 "시대 흐름에 맞게 교육문화 콘텐츠를 보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최근 새마을운동테마파크 활성화 방안을 찾는 여론조사에서 구미시민은 어린이 직업체험관과 안전체험관 등 교육문화 콘텐츠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교육문화 여건 개선, 삶의 질 향상, 입장료·푸드코트 수익, 관광인구 유입 등 교육·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경북교육청도 테마공원 글로벌관에 학생들이 3D프린터 등을 직접 만드는 메이커교육관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본계획 용역 결과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보강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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