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피홈런 334개 예상…한 경기 5피홈런 이상도 10번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뉴욕 양키스의 홈런 행진이 미국프로야구를 밝히는 빛이라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런 퍼주기는 어두운 그늘이다.
볼티모어 투수들의 홈런 헌납이 예사롭지 않다.
볼티모어는 2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홈런 5방을 허용하고 5-10으로 졌다.
정규리그 반환점을 1경기 남긴 이날까지 볼티모어는 80경기를 치러 22승 58패, 승률 275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에 처졌다.
남은 시즌에서 볼티모어가 과연 몇 승을 더 보탤지가 관심사일 뿐 빅리그 꼴찌로 시즌을 마칠 것이라는 데 이견은 거의 없다.
ESPN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올 시즌 벌써 10번이나 한 경기에서 홈런 5방 이상을 내줬다.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았는데도 2016년 신시내티 레즈 투수들이 남긴 한 경기 5피홈런 이상 최다 경기 수(9번)를 가볍게 넘었다.
볼티모어 마운드는 올 시즌 홈런 165개를 허용해 빅리그 부동의 1위를 달린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소 피홈런(75개)보다 곱절 이상 많다.
이 추세라면 볼티모어 투수진은 홈런 334개를 얻어맞고 시즌을 마감한다. 2016년 신시내티 투수진이 남긴 역대 한 시즌 최다 피홈런(258개)을 훌쩍 넘긴다.
댄 스트레일리(22개), 데이비드 헤스(20개), 딜런 번디(19개)가 볼티모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맞았다.
올해 볼티모어 지휘봉을 잡은 브랜던 하이드 감독은 "지금껏 홈런을 1천400개나 얻어맞은 것 같다"며 "이래선 이기기 어렵다"고 했다.
볼티모어와 달리 양키스 타선은 이날까지 29경기 연속 홈런을 쳐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을 연일 경신 중이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