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니메이션 일본으로 가다' 등 행사 개최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과의 대립 속에 일본과 관계 개선을 추진 중인 중국이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잇따라 중·일 인문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7일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일본 오사카에서 문화·경제·자연 분야 등에서 양국 교류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22일 열린 '중국 애니메이션 일본으로 가다' 행사에서는 손오공 이야기를 다룬 다나오톈궁(大鬧天宮·몽키킹)을 비롯해 130여편의 중국 작품이 전시됐다.
데즈카 프로덕션의 마츠타니 다카유키(松谷孝征)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만든 대표적 캐릭터인) '아톰'과 '손오공'의 바다 건너 재회는 옛사람들의 정신을 잇고 우호·존중을 이어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또 양국 인사들은 "애니메이션은 젊은 층을 비롯한 양국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공통의 문화 아이콘"이라면서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행사를 더 많이 열어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가깝게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3일 개막한 '중국 주제 도서 전시판매' 행사에선 일본어·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중국 서적 600여종이 전시됐고, 일본 독자들에게 중국의 정치·경제·문화 등이 소개됐다.
25일 중국사회과학원과 일본 중일과학기술문화센터 등이 공동주최한 '개방형 세계 경제 공동건설 국제포럼'에선 200여명이 참석해 다자주의 수호와 개방형 세계경제 건설, 동북아 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26일 열린 따오기 문화전시회에서는 한·중·일의 따오기 관련 문헌·자료·영상 등 수백점을 전시하고, 멸종위기종인 따오기 보호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문학작품 공모대회에서 수상한 일본 청년의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양국 친선의 뿌리는 민간에 있고 청년 세대가 중요하다"면서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중일 친선 사업에 나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이러한 인문교류 행사에 대해 "양국의 교류 협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사람들의 마음이 통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좋은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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