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4단 이상 유단자…부산서 태권도 방범순찰대 뜬다

입력 2019-06-27 13:54  

전원 4단 이상 유단자…부산서 태권도 방범순찰대 뜬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늦은 밤 우범지대 순찰은 우리가 맡습니다. 안심하십시오."
부산 사상경찰서는 27일 오전 경찰서에서 관내 태권도장 관장과 사범 41명으로 꾸린 '태권도 특별방범순찰대' 발대식을 열었다.
전국 최초인 태권도 순찰대는 사상구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태권도 4단 이상 유단자로 구성됐다.
태권도 순찰대는 사상구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9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우범지대를 중심으로 순찰한다.
여성을 노리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골목길이나 공원 주변, 원룸 밀집지역 등 여성이 불안하다고 느끼는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하게 된다.
이들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태권도장을 운영해 인적 네트워크가 좋고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지리감이 뛰어나다.

특히 순찰대원들은 지역 학생·청소년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가르치기 때문에 불량 청소년들이 모이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곳을 파악하기 쉬워 청소년 범죄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사정에 밝은 태권도 유단자로 구성된 순찰대원과 경찰관이 범죄 우려 지역을 집중적으로 합동 순찰하면 청소년과 여성 대상 범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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