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준공…한국항공서비스 '원스톱' 유지, 보수, 점검
(사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우리나라 1호 항공정비(MRO) 산업단지가 경남 사천에서 27일 첫 삽을 떴다.
경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 오후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55 일원에서 지역 인사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당(항공MRO)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착공식을 했다.
항공 MRO(Maintenance, Repair & Overhaul)는 항공기 유지, 보수, 점검의 약자다.
사천의 '항공MRO 사업'은 2016년 7월 경남도·사천시·KAI가 함께 국토교통부에 신청해 2017년 12월 최종 선정됐다.
용당 일반산단은 항공MRO 사업을 전담할 한국항공서비스(KAEMS) 사업장이 위치한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31만1천880㎡에 들어서는 복합항공산업 클러스터다.
1단계 2만5천482㎡, 2단계 12만3천942㎡에 이어 나머지 부지가 추진된다.
2022년까지 968억원을 들여 14만9천424㎡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KAI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항공MRO 전문업체로 설립한 한국항공서비스의 정비공장이 설치돼 기체 정비 사업을 맡는다.
한국항공서비스의 지분은 KAI가 66.4%, 한국공항공사가 19.9%, 그 외 투자기관과 참여업체가 13.7%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국토부로부터 정비조직과 항공안전관리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하반기에 미연방항공청 정비능력 인증을 확보하면 국내외 항공기 정비물량의 본격적인 수주가 예상된다.
85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보유한 KAEMS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B737 기체 중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현재 미 공군 F-16 창정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산단은 이후 항공정비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엔진정비 등을 확대한다.
KAEMS는 1단계 부지에 중형여객기 3대 또는 대형여객기 1대를 정비할 수 있는 민수용 행거와 항공기 주기장을 구축한다.
2단계 부지에는 항공기 도장도 가능한 민수용 행거와 부품, 자재창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그동안 해외로 나갔던 항공정비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는 등 우리 손으로 항공정비를 이루는 항공정비 전문 산단으로 우뚝 선다.
KAEMS는 전 세계적으로 저가항공사(LCC)의 시장 확대에 따라 정비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천시는 산단 조성을 통해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개를 창출하고, 5조6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6천8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EMS 관계자는 "기체 정비를 시작으로 부품 엔진정비, 항공기 종합 후속 지원을 통해 최종적으로 항공기 성능을 개량하는 정비 개조, 설계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할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서부 경남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항공산업 기반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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