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에 이란의 국경을 침범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라리자니 의장은 이날 "혁명수비대가 미군 무인정찰기를 격추한 사건이 미국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라며 "그들은 이번 일로 다시는 이란 국경을 침범해선 안되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의 국경을 또 침범하면 더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남부 근해에서 미군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대를 자체 개발한 대공 방어 미사일로 격추했다.
이란은 이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국제공역이었다고 반박했다.
미 국무부는 26일 이란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란 지도부는 진실이 (그들에게) 위험하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허위 사실을 퍼뜨린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만을 통해 이란에 메시지를 보냈다는 소문, 격추된 미군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해였다는 주장, 이라크 내 발라드 미군 기지의 민간인이 대피했다는 보도 등을 최근 이란이 유포한 허위 사실의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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