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美, 잘못된 행동 멈추고 평등한 대화해야"(종합)

입력 2019-06-27 18:42  

中상무부 "美, 잘못된 행동 멈추고 평등한 대화해야"(종합)
"美, 수출통제 남용"…'화웨이 압박' 반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측이 미국에 '평등한 대화'를 촉구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7일 주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충분히 각계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평등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국 사이에)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핵심 관심사는 반드시 적절하게 해결되어야 한다"며 이번 양국 정상 간 회동에서 '굴욕적'으로 비칠 수 있는 미국 측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지난달 10일 워싱턴 미중 협상 결렬 직후 ▲ 고율 관세 전면 철폐 ▲ 중국의 실제 수요에 기반한 미국 상품 구매 확대 ▲ 국가의 존엄을 보장하는 균형 있는 합의를 향후 합의 타결의 '3대 원칙'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가오 대변인은 미중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가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긴장을 완화하는 행동을 환영한다고 원론적으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가오 대변인은 양국 대표단이 정상회담에 앞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일본에서 현재 구체적인 만남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가오 대변인은 이날 미국 측의 수출통제 조치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해석해 수출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경쟁 원칙에 위배되고 양국의 정상적인 과학기술 분야 교류와 무역 거래를 방해한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이어 "이는 중국 기업의 이익을 해칠 뿐만 아니라 미국이 계속해 주목하는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들어서 이미 화웨이(華爲)를 비롯한 47개 중국 기업과 기관이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명단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비롯한 여러 중국 기업이나 기관을 수출통제 '블랙 리스트' 성격의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퀄컴, 인텔, 구글 등 미국의 기술 기업들로부터 반도체 칩, 운영 시스템(OS) 등을 구하기 어려워져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사업상의 큰 위기를 맞았다.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조치는 비단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 외에도 미국 기술이 25% 이상 반영된 것으로 간주되는 제품에도 적용된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제재를 의식한 일본, 영국 등 제3국의 일부 기업들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 또는 축소한 상태다.
화웨이가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 기업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는 '화웨이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웨이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직접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측이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하길 바란다"면서 직접 '화웨이 구명'에 나서기도 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