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의 한중정상회담…文대통령 "방북결과 청취기회 뜻깊어"
시주석 "한중 양국 손잡으면 많은 일 해낼수 있어"…40분간 회담 진행
(오사카=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지난주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시작을 시 주석과 회담으로 시작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우호협력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文대통령 "비핵화 역할에 감사" 시진핑 "한반도 평화 기여할 것" (習近平, Xi Jinping) / 연합뉴스 (Yonhapnews)
문 대통령은 "작년 APEC 계기 회의 이후 7개월만에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일대일로 포럼과 아시아 문명대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축하하고, 더불어 시 주석 생신도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7개월간 양국 외교·안보 당국 간 대화가 활발하게 가동됐다"며 "특히 총리회담, 의회 수장 회담 등 고위급 회담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 양국 간 교역·투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경제협력 관계도 발전했다"며 "인적교류·문화·환경 등 체감도가 높은 분야 교류도 더욱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 양국이 손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양국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며,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와 안전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오후 5시 37분에 시작해 6시 17분까지 총 40분간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배석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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