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포드, 유럽 일자리 1만2천개 줄인다…공장 6곳 폐쇄(종합)

입력 2019-06-28 01:31  

'구조조정' 포드, 유럽 일자리 1만2천개 줄인다…공장 6곳 폐쇄(종합)
포드, 전세계적 구조조정 일환…이익 둔화 속 신규투자 부담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대형 자동차 메이커 포드자동차가 대대적으로 유럽사업부의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미국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1만2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포드는 내년 말까지 러시아 공장 3곳, 프랑스·영국의 공장 1곳씩을 폐쇄하기로 했다. 슬로바키아의 트랜스미션 공장은 매각된다.
이에 따라 포드의 유럽지역 공장은 현재 24곳에서 18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스페인 발렌시아와 독일 자를루이의 공장도 교대 근무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한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유럽사업부 인력은 1만2천명 줄어들게 된다. 2천여명은 정직원이고, 나머지는 계약직 또는 파견직이다.
포드는 유럽에서만 5만1천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합작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력이 6만5천명에 달한다. 사실상 20%의 인력을 감축하는 셈이다.
스튜어트 로리 포드 유럽지사장은 성명을 통해 "직원을 줄이고 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포드의 유럽사업부는 몇 년간 적자를 이어가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맞물려 영국의 매출이 급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 수요가 줄어드는데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투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의 비용절감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포드로서는 유럽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기차 사업 등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에도 전 세계 사무직 근로자의 10%인 7천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 미시간에 본사를 둔 포드는 북미 지역에서는 구조조정 작업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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