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담은 풀…약담초' 치약·비누·샴푸·주름 개선 크림 등 생산
코리아텍 기술지주 자회사, "건강한 삶의 질 도움 주는 제품 생산"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양치질을 하고 난 뒤 과일을 먹으면 왜 신맛은 느끼지 못하고 쓴맛을 느끼게 될까.
이는 치약에 들어 있는 기포제와 각종 화학제 때문이다.
매일 사용하는 치약, 비누, 샴푸, 화장품 등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 사용하지만 유해한 화학물질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다수의 치약은 기포를 내기 위해 가격이 싼 파라벤과 사카린 등을 사용한다.
유럽에서는 파라벤에 대해 유방암 발병원인으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카린은 발암성 때문에 사용 논란이 일고 있다.
그래서 천연·자연적 제품이 대안이 되고 있다.
고삼·작약·상백피 등 7가지 약용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가미해 이런 현상을 없앤 치약을 출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는 업체가 있다.
2016년 가을 충남 천안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네이처프론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네이처프론트는 '자연이 선물한 치유제인 약용식물을 통해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모토로 천연 생활용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회사가 출시한 제품은 치약, 샴푸, 비누, 화장품 등이 있다.
모든 제품에는 '약담초'라는 이름이 들어 있다. '약을 담은 풀'이라는 뜻이다.
구강, 피부, 모발 등 인체의 트러블에 유효한 국내산 약용식물만을 한방비법으로 엄선, 특허 기술인 DECT 방법으로 농축, 약용식물의 유효 성분을 효율적으로 함유시킨 천연 약용식물 함유 전문 브랜드다.
잇몸질환 예방 치약인 약담초 치약은 유효 성분이 0.1% 들어가는 시중의 일반 치약과 달리 약용식물을 '저온·저압 약용식물 추출공법'으로 농축해 과량 함유돼 있다.
이 치약을 사용하면 치은염, 치주염, 치주질환 등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치태제거(안티프라그)에 효과적이며, 구취 제거에 매우 좋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천연 보습 비누인 약담초 비누 역시 천문동, 돌복숭아잎, 조릿대 농축액 등을 함유, 국내 최초의 반투명 칩(천연 글리세린 10배)으로 제조된 점이 특징이다.
민감하거나 건조한 피부에 매우 적합한 천연 보습 비누다.
작년 여름 선보인 '약담초 샴푸'는 탈모 증상 케어 샴푸로 한련초, 하수오, 측백옆 등을 함유하고 있다.
탈모방지 임상시험을 마치고 자극성 '0'으로 두피와 모발 손상이 전혀 없어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을 만큼 순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네이처프론트는 지난달 40∼50대를 겨냥한 '미백&주름개선 올인원 크림'을, 20∼30대 젊은 층에게는 '로엘리(Loeli)'란 이름의 여드름 치유 비누와 샴푸, 헤어 트리트먼트를 내놓았다.
미백 주름개선 크림은 식약처로부터 피부 미백과 주름개선 2가지 기능성을 인증받아 이중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됐다.
흰버드나무 껍질, 편백잎, 쇠비름, 육계나무껍질 추출물은 피부를 밝고 화사하게 하고 피부의 주름을 탄력 있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자평했다.
동시에 스포츠 컨셉의 '스텐키(Stanky)'도 출시했다.
스텐키는 운동 후 쿨링감을 느끼도록 처방해 뜨거워진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는 유종국(56) 대표가 있다.
그는 25년간 애경산업, 동산 C&G, 크리오 등에서 책임연구원과 연구소장 등을 지내면서 쌓은 각종 생활용품 연구 및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과감히 창업했다.
네이처프론트는 코리아텍과 산학협력을 통해 입주한 지 불과 3달 만에 산학협력단 기술 지주 제3호 자회사로 등록됐다.
이 기업은 코리아텍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비롯해 교내 실험 및 분석 장비를 활용, 제품 개발에 도움을 받고 있다. 마케팅 동아리 학생의 지원을 받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품 홍보도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충청권 대학연합 스타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 IP옥션마켓의 IR경진대회에서 약용식물 추출 특허기술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상을 받았다.
이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중한창신대회'에서 28개 한국 참가 기업 중 3등과 상금 5천 위안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 류왕그룹으로부터 추출 기술 이전에 관한 MOU 체결 제안을 받았고, 웨이하이시로부터 창업보육센터 1년 임대료 무료 조건으로 빌딩 입주를 제안받기도 했다.
작년 매출액이 2억3천만원에서 올해는 탈모방지 샴푸의 인기로 인해 6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소비자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 중국 시장에 당당히 진출할 계획"이라며 "정직하고 철학이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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