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반년새 '반토막'…낸드는 '안정세' 돌입

입력 2019-06-28 17:15   수정 2019-06-28 17:41

D램 가격 반년새 '반토막'…낸드는 '안정세' 돌입
디램익스체인지 조사…D램 가격 지난달 대비 12% 감소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제품 D램의 가격이 6개월 만에 '반 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기가비트) D램의 가격은 이날 기준 평균 3.31달러로 한 달 전보다 11.7% 급감했다.
작년 12월 28일 7.25달러와 비교하면 딱 반년 만에 54.3% 이상 하락한 것이다.
D램 가격의 하락세는 6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으며 하락 폭도 지난달 31일 6.3%에 비해 가팔라졌다.
앞서 디램익스체인지는 이달 보고서를 통해 3분기 D램 가격 하락 폭 전망을 10%에서 10∼15%로 늘린 바 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서버 제품 출하량이 줄어들어 하반기에도 D램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의 범용 제품인 128Gb MLC(멀티플 레벨 셀) 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3.93달러로 유지됐다.
지난해 12월(4.66달러)보다는 15.7% 낮아진 가격이지만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일본 '정전 사태'로 인해 반도체 업체인 도시바(東芝)메모리의 일부 낸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것이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전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멈출 경우 제품은 전량 폐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생산 감축 계획을 분명히 하면서 낸드 가격에 미친 영향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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