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DGB대구은행이 '디지털 브랜치' 도입해 점포 재편에 나선다.
김태오 DGB대구은행장은 최근 한 초청토론회에서 "거점점포를 두고 소형 점포를 스마트 형태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170여곳을 포함해 전국에 산재한 점포 250여곳을 이런 방식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대로변 큰 점포는 더 키우고, 아파트 주변 등 소형 점포는 축소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디지털 브랜치는 예금업무 90%를 처리할 수 있는 은행업무자동화기기(ATM)를 셀프 창구에 갖추고, 안내 직원 1∼2명을 배치하는 소형 점포다.
고객은 ATM으로 입·출금, 공과금 납부, 계좌 개설, 화상 상담 등 대출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 은행장은 "대출상담 등 대면 업무 외에는 대부분 고객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거래한다"며 "점포에 가보면 고객이 거의 없고, 직원들은 고객을 찾아다니며 펀드 등을 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8월께 대구수목원 인근에 지방은행 최초로 디지털 브랜치를 열고, 성과에 따라 장기적으로 소형 점포를 스마트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3천200명 직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재배치할까 고민 중이다"며 "시중은행보다 몸이 가벼운 편이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금융이 보편화해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디지털 브랜치를 도입한다"며 "고객 불편이 없도록 점진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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