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음주운전을 하다가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세우고 내린 뒤 교통사고로 숨진 20대 배우의 남편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숨진 20대 배우의 남편 A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6일 오전 3시 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아내인 배우 B(28) 씨의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 씨는 당시 이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한가운데인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정차한 뒤 하차했다가 뒤따라온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 B 씨는 당시 온몸에 다발성 손상을 입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앞서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B씨가 갓길이 아닌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또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면서도 B 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소환 조사한 것은 맞으나 그의 구체적 진술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A 씨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법률 검토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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