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력 규제 완화 및 화석연료 전력 가격인상 필요성 제기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내 전력 사용총량 중에서 친환경 전력의 비중이 올해 상반기에 총 44%까지 커졌다.
2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독일에너지·수자원경제협회(BDEW)와 태양에너지·수소연구소(ZSW)는 최근 이런 집계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해 상반기 친환경 전력 비중은 39%였다.
발전원별로 육상풍력이 558억 Kw/h로 친환경 전력 중 가장 많은 사용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어 바이오매스·수력 367억 Kw/h로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억 Kw/h 늘었다.
태양광 전력은 240억Kw/h로 10억 Kw/h 늘었다.
해상풍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120억 Kw/h였다.
현재와 같은 친환경 전력의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에는 전체 전력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5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 대연정이 목표로 하는 65%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BDEW의 슈테판 캐페러 소장은 "친환경 에너지의 증가는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가려지면 안 된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위한 면적 제한 등의 규제가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ZSW 측도 친환경 전력의 비중 확대를 위해 화석연료 발전 전력에 대한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독일의 전력 생산량은 수요를 초과한 3천130억 Kw/h에 달했다.
전체 발전량에서 친환경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41%였다.
이 때문에 230억 Kw/h의 전력이 폴란드와 네덜란드 등 해외로 수출됐다.
독일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터지자 '탈원전' 정책을 채택해 2022년까지 원전을 폐쇄하기로 했다.
또, 2038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중단하는 정책을 올해 추진하고 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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