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첫토론 승자는 해리스·워런·부티지지…바이든 패자"

입력 2019-06-29 00:54  

"美민주 첫토론 승자는 해리스·워런·부티지지…바이든 패자"
WP·더힐 등 미 언론 TV토론 '성적표' 분류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2020년 미국 대선을 향한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이 끝난 뒤 카멀라 해리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이 승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신성'으로 주목받아온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등은 활약이 부진했거나 소극적인 답변을 보였다는 점에서 미 언론은 패자로 분류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전날 치러진 민주당의 둘째 날 토론에서는 해리스 상원의원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해리스 의원은 전날 토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과거 상원의원 시절 인종차별주의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일했다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특히 인종 차별과 관련,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통합 교육에 바이든 당시 의원이 훼방을 놓았고 캘리포니아에서 학교에 다니던 자신이 이로 인한 피해를 겪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더힐은 해리스가 과거 토론 때 대본에 너무 의존하고 신중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전날 토론에선 그렇지 않았다며 "최고의 경쟁자들이 가득한 무대에서 확실한 우승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부티지지 시장은 자신이 이끄는 사우스벤드에서 경찰이 흑인 청년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인종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인정해 좋은 반응을 받았다. 또 그는 명료한 입장 표명과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등의 화법으로 극찬을 받았고 전국적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더힐은 평가했다.
첫날 토론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부유층 세금 인상, 대학 학자금 무료, 대기업 해체 등 대담하고 진보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WP는 평가했다. 더힐 역시 워런 의원이 강력한 토론 실력을 선보였으며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WP는 버니 샌더스 의원의 경우도 자신의 메시지 전달에 집중하면서 다른 후보들의 논쟁 때는 사라지는 등 효과적으로 참여했고 강력한 경쟁자인 바이든의 공격도 피했다고 후한 점수를 매겼다.
반면 더힐은 "목요일 밤 샌더스에게는 어떤 놀라운 일도 없었다"며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유력한 대선주자 후보로 꼽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첫 토론의 가장 큰 패자로 분류되는 '수모'를 겪었다.
더힐은 "목요일 토론은 바이든에게 완전한 재앙은 아니었다"면서도 선두주자인 그에게 기대가 가장 높았지만, 마이애미에서 그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WP는 바이든이 여론조사 선두인 점을 고려할 때 토론에서 공격을 받으리라고 예견됐고 오래 공직생활을 해 난처한 문제에 직면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이런 요인이 어우러진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해리스와 논쟁에서 밀렸고 고령 문제로 공격을 받았으며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선 혼란스러운 답변을 했으며 결국 자신이 선호하는 메시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말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WP는 전했다.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 텃밭' 텍사스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석패해 주목받은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첫날 토론에서 한계세율 등 즉흥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거나 대답을 거부하는 등 잘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토론 주자는 아니었지만, 이틀간의 토론에서 주요 주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은 승자가 됐고,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이전 민주당 행정부를 이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종종 비판을 받아 패자가 됐다고 WP는 분류하기도 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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