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마두로 정권의 내부자 친인척 목표로 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온 미국이 28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이자 제헌의회(ANC) 일원인 니콜라스 에르네스토 마두로 게라(마두로 게라·29)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말했다.
마두로 게라는 친정부 성향인 제헌의회 구성원으로 마두로와 함께 베네수엘라 광산에서 불법적 이익을 취했으며 마두로 정권의 선전과 검열 활동에도 관여했다고 재무부는 지적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마두로 정권은 부정 선거로 만들어졌고 그의 내부 핵심 세력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통받는 동안 부패 수익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재무부는 마두로의 부패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불법 정권 내부자들의 친인척을 계속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마두로 아들이 직·간접으로 미국 내에서 소유하거나 그와 관계된 미국인의 관리 아래에 있는 자산과 지분의 거래는 차단되고 통제를 받는다.
AP통신은 "이번 제재는 정권 내부자들의 가족 구성원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마두로를 지지하는 부패 혐의 관료들의 가족 구성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AP는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 미국이 마두로 정권 관리들의 가족을 겨냥한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부패와 인권침해,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100명 이상의 마두로 정권 고위 관리와 내부자들을 제재했다고 AP는 설명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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