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앞당겨져…2047년까지 생산가능인구 감소폭 36.3%로 확대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우리나라에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인구감소 시기가 최악의 경우 2039년으로 5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부터 2047년까지 생산가능인구 감소 폭도 36%까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30일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시도편)의 저위 추계 시나리오를 분석해보면 2039년부터 세종을 제외한 전 시·도의 인구감소가 시작된다.
저위 추계 시나리오는 시·도별 인구 성장이 최소가 되는 시나리오로, 각 시도별 출산율과 기대수명의 저위 가정을 적용하되 국내이동은 중위가정을 적용한 시나리오다.
저위 추계 상으로는 추계의 기준이 되는 중위 추계 시나리오보다 세종을 제외한 전 시·도의 인구감소 시기가 기존 2044년보다 5년 앞당겨진다.
전국 총인구 감소 시기도 올해를 정점(5천165만3천704명)으로 내년부터(-0.02%)로 앞당겨진다.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국 총인구는 2028년 5천194만명을 정점으로 2029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도는 11곳으로 늘어난다.
서울(-0.57%)과 부산(-0.88%), 대구(-0.78%), 광주(-0.09%), 대전(-0.69%), 울산(-0.79%), 강원(-0.35%), 전북(-1.03%), 전남(-1.07%), 경북(-0.46%), 경남(-0.28%) 등이다. 중위추계 기준 10곳에서 광주가 추가로 합류했다.
통계청은 저위 추계상 2030년 인천과 충북, 2033년 경기, 2034년 충남에 이어 2039년 제주까지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세종을 제외한 전 시도의 인구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감소 전환 시기는 중위추계에 비해 3∼5년 당겨진다.
올해부터 2047년까지 15∼64세 생산연령인구 감소 폭은 저위추계 기준 36.3%로 중위추계 기준(31.8%)보다 크게 확대된다.
생산연령인구 감소 규모도 1천362만명으로 중위추계(1천197만명) 보다 165만명 커진다.
올해부터 2047년까지 생산연령인구 감소 폭은 부산(-47.08%), 대구(-45.45%), 울산(-43.8%)이 가장 컸다. 반면에 세종의 생산연령인구는 40.01%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LG경제연구원은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는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동투입 감소로 잠재성장률이 2020∼2024년 1.9%로 급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동투입 감소가 연간 경제성장률을 2020∼2024년에 0.4%포인트, 2025∼2029년 0.5%포인트씩 끌어내리는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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