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되나…녹지그룹 "공사비 지급 약속"

입력 2019-06-30 11:49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되나…녹지그룹 "공사비 지급 약속"
공사비 930억원 미납으로 공사중단…297억 상환·8월까지 완납 예정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공사비를 지불하지 않아 중단된 제주헬스케어타운 2단계 공사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30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녹지그룹이 제주헬스케어타운 3개 시공사와 미지급 공사비 전체 930억원의 상환일정을 합의했고 미지급 공사비 중 297억원을 우선 상환했다.
녹지그룹은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자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공사(이하 녹지제주)의 모 기업이다.
녹지제주 관계자는 지난 28일 JDC와 제주도와 진행한 회의에서 "녹지그룹은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에 1조 130억원 투자를 계획해 지금까지 약 6천791억원을 투자했다"면서 "이 사업에 대해 녹지그룹이 많은 관심을 갖고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헬스케어타운 3개 시공사(한화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에 8월까지 미지급 공사비 잔금을 모두 상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주도와 JDC, 녹지그룹은 헬스케어타운 사업 정상화를 위해 실무회의를 지속해서 열고 있다.
중국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은 서귀포시 토평동과 동홍동 일원 153만9천13㎡ 부지에 휴양콘도미니엄과 웰빙 푸드존, 의료 연구개발 센터 등을 갖춘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2013년 1월 공사를 시작해 콘도미니엄 등은 완공했으나 공사비를 제때 주지 못해 지난해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한화건설의 공사 미수금은 전체 930억원에 달한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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