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92세 할아버지가 최근 79세 할머니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30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번둥마을에 사는 키르만 미트로 위요노 할아버지가 지난 27일 수티나 할머니와 결혼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6/30/AKR20190630044300104_02_i.jpg)
두 사람은 같은 마을에 살면서 오래전부터 서로를 알았다.
할아버지는 앞서 두 차례, 할머니는 한 차례 다른 사람과 결혼했으나 몇 년 전 각각 사별하고 혼자 살았다.
그러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땔감'을 부탁하러 갔다가 관계가 급진전했다.
두 사람은 오래 망설이지 않고 결혼을 결정했고,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결혼식도 올렸다.
위요노 할아버지는 "이제 법적으로 부부로 인정받아 안심된다"며 "나는 마지막까지 둘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원한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6/30/AKR20190630044300104_03_i.jpg)
수티나 할머니의 양자는 "처음에는 (결혼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 모두가 지지하기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몇 년 전에도 같은 마을에서 90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결혼한 적이 있고 현재는 모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