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유망주 권순우(125위·CJ 후원)가 한국 시간으로 1일 밤 9시쯤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7억3천만원) 남자단식 1회전 경기를 시작한다.
권순우는 이날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18번 코트에서 세계 랭킹 9위 카렌 하차노프(러시아)를 상대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본선 승리에 도전한다.
18번 코트에서는 한국 시간 오후 7시부터 엘리나 스비톨리나(8위·우크라이나)와 다리야 가브릴로바(74위·호주)의 여자단식 1회전이 먼저 시작하고 이 경기가 끝난 뒤에 권순우와 하차노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여자단식이 대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빨리 끝나면 1시간, 길게 가면 2시간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권순우와 하차노프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밤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997년생으로 당진시청 소속인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둬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올라 1회전에서 탈락했던 권순우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세계 랭킹 9위의 강호 하차노프를 상대한다.
하차노프는 권순우보다 한 살 많은 선수로 지난해 윔블던에서 16강까지 올랐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 올해 프랑스오픈 8강인 하차노프는 키 198㎝ 장신으로 권순우보다 18㎝가 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하차노프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권순우와 하차노프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만일 권순우가 이기면 2007년 이형택(43·은퇴) 이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의 윔블던 본선 승리가 된다.
한국 선수가 윔블던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15년 정현(153위·정현) 이후 올해 권순우가 4년 만이다.
대회 첫날인 1일에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오사카 나오미(2위·일본) 등의 1회전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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