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대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일 장 초반 국내 소재 업체들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후성[093370]은 전 거래일보다 8.54% 오른 7천370원에 거래됐다. 동진쎄미켐[005290](7.96%)도 동반 상승했다.
후성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식각(Etching)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인 불산을 제조·판매하는 업체이고 동진쎄미켐은 반도체용 감광액과 식각액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제조 기업인 삼성전자[005930](0.43%)와 SK하이닉스[000660](1.73%)도 강세를 보였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시도가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향후 국내산 소재의 비중을 늘리면서 국내 소재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과잉 재고를 소진하고 가격 협상력을 확보하면서 역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운용 정책을 수정해 오는 7월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필수 소재 3가지의 수출을 규제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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