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두산중공업[034020]은 1일 풍력발전분야 국제 인증기관인 'UL DEWI-OCC'로부터 5.56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 형식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이다. 5.5MW급은 국내 풍력발전 시장에서 최대용량 모델이다.
형식인증(Type Certificate)은 설계 평가와 각종 부품·완제품 성능 시험 평가, 제조 설비와 품질시스템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거쳐 결정한다. UL DEWI-OCC는 미국의 글로벌 안전인증 기업인 UL이 2012년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기관인 DEWI-OCC(Offshore and Certification Centre GmbH)를 인수해 만들어졌다.
두산중공업은 2017년 5.5MW급 풍력발전 기술을 확보하고 2년 간 연구개발을 통해 5.56MW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제주도 김녕 실증 단지에서 현재 5년가량 운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엔 하루 최대순간풍속 역대 4위(56.5m/s)를 기록한 태풍 '차바' 때도 정상 가동되며 높은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두산중공업은 말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기술 주도로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대)을 실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외국산이 절반 이상인 국내 풍력시장에서 국산설비 확대에 기여하고, 수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책 과제로 추진하는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 사업 주관 기관에 선정돼 2022년 상용화 목표로 모델 설계 및 제작, 실증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탐라해상풍력(30MW), 서남해해상풍력(60MW) 등에 참여해 총 236.5MW(6월 기준 78기) 공급 실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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