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군부활동가 테러에 군인 관련설까지…"7일 내 색출" 경고

입력 2019-07-01 11:12  

태국 반군부활동가 테러에 군인 관련설까지…"7일 내 색출" 경고
민주화단체 "당국, 범인 모를 리 없어" 강경…野, 의회 조사 요청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반군부활동가에 대한 '대낮 테러'를 두고 민주화운동 단체가 "일주일 내에 범인을 색출하라"며 공개 경고를 하고 나서는 등 이번 사건의 파문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폭행 가해자가 군인이라는 미확인 주장까지 나오면서 수사 결과에 이목이 더 집중되고 있다.
앞서 반군부정권 활동을 벌여온 시민운동가 시라윗 세리띠왓은 지난달 28일 정오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로변에서 헬멧을 쓴 괴한 4명으로부터 야구방망이로 폭행당해 코가 부러지고 눈이 함몰하는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일 방콕포스트와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92년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 가족을 위한 지원단체 '1992년 5월 영웅들 가족 위원회' 회장인 아둔 키우보리분은 전날 언론에 "일주일 내로 이번 사건 조사에 대한 진전이 없다면, 이후에 일어나는 어떤 일도 제어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며 "위협하는 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아둔은 "보안당국이 누가 그 범죄를 저질렀는지 모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하급 장교들이 그들의 상관을 기쁘게 하기 위해 시라윗을 공격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둔은 그들의 상관은 당시 해외에 있었다면서도, 이 하급 장교들이 아삐랏 꽁솜뽕 육군참모총장의 부하들이거나 육군 소속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야당인 쁘라차찻당은 하원에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압박을 받는 태국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경찰은 전날 수뇌부 회동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수사에 일부 진전이 있다면서, 정치적 문제가 이번 테러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달 2일 시라윗이 당한 폭행 사건과 연관성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민활동가들에게 자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경우, 경찰에 보호를 요청하라고 촉구하면서도 의회 내에서 자신들의 명분을 위해 싸우는 정당에 가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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