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스 "해리 왕자 부부의 주택 개조 허가 과정도 의문"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의 주택 보수공사에 거액의 세금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년간 두 왕자의 주택 개보수공사에만 700만 파운드(약 103억원)가 넘는 세금이 쓰였다고 일간 선데이타임스가 영국 왕실 회계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19 회계연도에 이뤄진 해리 왕자 부부의 주거지 보수공사에는 240만 파운드(약 35억원)가 쓰였다.
이들 부부는 지난 5월 아들이 태어나기 전 버크셔주 윈저에 있는 프로그모어 코티지로 이사했는데, 입주 전 6개월간 조용히 진행한 주택 개조 공사에 이 같은 금액이 지출됐다.
1801년에 지어진 프로그모어 코티지는 5가구가 살 수 있는 거처로 돼 있다가 해리 왕자 부부 가족을 위한 단일 거처로 리모델링됐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완료되면 공사 비용은 300만 파운드(약 43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번에 다가구 주택을 단일 주택으로 개조하면서 지역 자치단체의 금지 규정을 교묘히 피해간 것으로 보도됐다.
이 자치단체는 기본적으로 지정 건축물의 보존 등 몇 가지 명목을 제외하고는 택지와 거처의 손실을 초래하는 사업에는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2012년부터 2년간 진행된 윌리엄 왕자 부부의 주택 보수공사에도 450만 파운드(약 65억원)의 세금이 투입됐다.
한편 영국 왕실은 지난 5년 간 윈저성의 보존 및 수도 정비에서부터 세인트제임스 궁 재단장에 이르기까지 47차례의 공사를 벌였다.
선데이타임스는 두 왕자의 주택 개조 공사 비용이 전기나 난방, 배관 등 버킹엄궁의 10년 간의 정비에 쓰이는 3억6천900만 파운드(약 5천400억원)와 비교하면 왜소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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