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삼성서울·분당서울대병원 '뉴냅 비전' 임상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뉴냅스는 뇌졸중 등 뇌 손상으로 인한 시야장애를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제 '뉴냅 비전'(Nunap Vision)의 확증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
뉴냅스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제는 애플리케이션, 게임,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의학적 치료를 제공하는 제품을 일컫는다. 현재 국내에서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분류돼 탐색 임상시험에서 초기 안전성 및 유효성 정보를 수집한 후 확증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게 된다.
뇌 손상으로 인한 시야장애는 눈과 시신경에는 이상이 없으나 시각 정보를 인식하는 시각중추가 손상돼 시야가 매우 좁아지는 것을 뜻한다. 뇌졸중 등으로 뇌가 손상된 환자의 약 20%가 이런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다. 글을 읽거나 운전하는 능력을 떨어뜨려 삶의 질을 저하하지만 현재까진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뉴냅 비전은 시야장애가 있더라도 특정 시각 자극이 뇌의 무의식 영역으로 전달될 수 있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시각 경로의 뇌 연결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원리로 만들어진 VR기기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뉴냅스에 따르면 식약처의 확증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제는 뉴냅 비전이 처음이다.
임상시험에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참여해 뉴냅 비전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로 했다.
강동화 뉴냅스 대표(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뉴냅 비전은 치료법이 없는 전 세계 시야장애 환자들을 위한 VR기기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라며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