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총통 카리브해 순방 때 뉴욕 '경유 방문'

입력 2019-07-01 13:48  

대만 차이잉원 총통 카리브해 순방 때 뉴욕 '경유 방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2020년 대만 대선을 앞두고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대만을 압박하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카리브해 우방국 순방길에 미국 뉴욕을 '경유'한다.

1일 빈과일보는 차이 총통이 카리브해 순방길에 올라 미국 뉴욕을 2박 3일 예정으로 경유한 뒤 귀국길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순방에서 성사 가능성이 제기돼 기대를 모았던 미국 워싱턴 경유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대만에 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대만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의 마크 고든 주지사가 최근 공개적으로 차이 총통의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차오리제(曹立傑) 외교부 차장(차관)은 총통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이 총통이 오는 11일부터 11박 12일 일정으로 아이티와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등 카리브해 우방 4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카리브해 순방길에 미국 뉴욕 경유 및 귀국길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를 경유한다는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상세한 일정은 아직 협의 중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황쿠이보(黃奎博) 정치대 국제사무학원 부원장은 차이 총통의 뉴욕 경유 일정이 중요하다면서 차이 총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세가 우세한 콜로라도주에 이어 와이오밍주에 간다면 농산품 구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에 대한 간접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차이 총통이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와이오밍주로 지역을 넘어간다면 이는 단순한 경유가 아닌 '준방문'으로 성격이 변하기 때문에 외교적 의미가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리다중(李大中) 담강대 국제사무 및 전략대학원 원장은 차이 총통이 뉴욕 방문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 등 고위급 관계자와 회동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앞서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이 2001년과 2003년에,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이 2013년에 각각 뉴욕을 경유한 적이 있다.
한편 오는 8~14일 중국국민당(국민당) 당내 경선 여론조사를 앞둔 가운데 연합보는 지난달 26~28일 시민 1천8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은 30%, 궈타이밍(郭台銘) 전 훙하이(鴻海) 정밀공업 회장은 29%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1일 발표했다.
연합보는 이번 조사에서 국민당 지지자들은 한 시장 50%, 궈 전 회장 29%로 한 시장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중도 성향 및 민진당의 지지자들은 한 시장보다는 궈 전 회장이 국민당 후보자로 나서길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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