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견 배제 일방적 결정…충분한 검증·모니터링 필요"
(나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나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죽산보 해체를 반대하고 나섰다.
1일 나주시의회에 따르면 이재남(56)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산강 죽산보 해체 반대 건의안'이 지난달 28일 제216회 5차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시의회 전체 의원 15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12명 전원과 무소속 1명 등 13명이 공동 발의했다.
서명에 동참하지 않는 의원은 민중당 소속 1명과 또 다른 무소속 1명이다.
시의원들은 건의안에서 "영산강의 주인은 나주시민이며 영산강의 물은 나주농업의 생명수이다"며 "나주시의회는 시민의 의견을 배제한 일방적이고 즉각적인 죽산보 해체 방안의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죽산보는 주변의 약 250㏊ 농토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침체한 지역 상권을 살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황포돛배의 물길이며 오토캠핑장 조성지"라며 "농업인과 영산강 수변 지역의 지역 상인에게는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천억원을 투자한 사업을 단 1년 만의 모니터링으로 당장 폐기하겠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합리적인 정부의 재정운영이라고도 할 수 없다"며 "죽산보는 수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동보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죽산보에 대한 충분한 모니터링과 검증이 필요하며 무조건인 해체를 우려하는 지역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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