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폼페이오 추후 협상 기약?…판문점서 악수 후 작별 포착

입력 2019-07-01 17:27   수정 2019-07-01 21:34

리용호·폼페이오 추후 협상 기약?…판문점서 악수 후 작별 포착
北TV, 기록영화 방영…김정은, '대북제재 담당' 美재무장관과 인사나눠
외신 보도화면 삽입· '월경 슬로우모션'…'역사적 상봉' 부각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정성조 기자 = 북한이 1일 공개한 판문점 회동 영상에서 북미 대미협상 책임자인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악수를 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전날 판문점 회동 기록영화를 보면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 간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자유의집 로비에서 리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악수 후 짧게나마 대화도 나눴고,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리 외무상의 팔을 가볍게 두드린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따라나섰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북미가 이르면 이달 중순 비핵화 실무협상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추후 만남'을 기약한 듯한 모습이었다.
앞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이 회동에 앞서 김 위원장과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도 영상에 포함됐다.


중앙TV가 방영한 영상에는 전날 남측 및 서방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은 장면들도 공개됐다.
특히 김 위원장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인사를 나누는 스틸컷도 영상에 삽입된 점이 눈길을 끈다. 재무부는 미 행정부의 대북 경제 제재 주무기관이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인사를 나누는 사진도 공개됐다.
또 북측 핵심 실세들도 영상에 여러 차례 포착됐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통일각에서 수행 간부단의 정중앙에서 김 위원장을 뒤따랐고, 북미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에도 김 위원장 바로 뒤에서 따라 나오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핵심 실세로서의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등 의전 및 경호 담당 '3인방'은 김 위원장의 동선을 따라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해 이번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대외 석상에 사실상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 부장과 김성남·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주요 간부들의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문 대통령과 MDL에서 작별인사를 한 뒤 북측 통일각 앞에서 마이바흐에 올라탄 김 위원장이 출발하자 차량을 향해 일제히 90도로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기록영화는 BBC, NHK, 알자지라 등 관련 소식을 전한 외신 보도화면을 갈무리해 삽입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잠시 월경하는 장면은 슬로우 모션 기법으로 이번 회동의 의미를 부각했다.
아울러 회동 후 MDL 앞에서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남북 정상이 포옹한 뒤 두 손을 맞잡고 다음을 기약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았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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