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비록 팀을 떠났지만,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케빈 듀랜트(31)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조 레이콥 구단주는 2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이곳에서 뛰는 동안 듀랜트는 코트 안과 밖 모두에서 그의 실력과 존엄성을 보여줬다"며 "그의 등 번호였던 35번은 영구결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시즌 팀에 잔류할 수 있는 선수 옵션 행사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듀랜트는 1일 브루클린 네츠와 4년간 1억6천400만달러(약 1천895억원)에 계약했다.
최근 세 시즌을 골든스테이트에서 보낸 그는 2016-2017시즌과 2017-2018시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팀의 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2018-2019시즌에도 듀랜트는 경기당 평균 26점에 6.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골든스테이트의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지만, 부상으로 쓰러져 팀의 챔프전 패배를 경기장 밖에서 지켜봤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그는 다음 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레이콥 구단주는 "이제 듀랜트는 그의 놀라운 선수 경력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며 "그가 골든스테이트에서 뛰며 보여준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듀랜트는 지난 3년간 우리가 걸어온 역사적인 순간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며 "그가 브루클린에 가서도 명예의 전당 입성을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듀랜트를 내보낸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프슨과 재계약하고, 디안젤로 러셀을 영입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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