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LPGA 투어 손베리 클래식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른 '남달라' 박성현(26)이 내친김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2연승까지 넘본다.
박성현은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 손베리 크리크(파72·6천6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시즌 초반 이후 부진을 겪었던 박성현은 최근 상승세에 올라타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다.
2주 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쏜 데 이어 직전 대회인 아칸소 챔피언십에선 시즌 두 번째 우승까지 일궈냈다.
박인비(31), 김효주(24), 대니엘 강(미국)과 공동 선두이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달성한 짜릿한 우승이었다.
연이은 선전에 힘입어 박성현은 4월 초 고진영(24)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은 박성현이 다음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비해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그는 이 대회 이후 2주 휴식을 거쳐 에비앙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친 감각을 이번 대회에서 유지한 뒤 에너지 충전까지 더해진다면 '메이저 퀸' 복귀 준비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오른 김세영(26)도 우승 후보로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대회에서 김세영은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로 우승, LPGA 투어 사상 72홀 역대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은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종전 기록(27언더파)을 경신한 것이었다.
그는 올 시즌엔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시즌 1승을 챙겼으나 최근엔 기세가 다소 주춤하다. 6월 3개 대회 중 여자 PGA 챔피언십의 2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역사의 중심에 섰던 장소로 돌아오는 만큼 두 달 만의 트로피 추가를 노려 보기에 충분하다.
이들 외에 아칸소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24),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이자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이정은(23) 등도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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