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신세계면세점이 중국 흥업은행과 손잡고 본격적인 중국 '큰 손' 모시기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흥업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 쇼핑·관광 혜택이 담긴 '디스커버신세계'(??新世界) 신용카드 4종을 중국 전역에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흥업은행은 중국 내 총 2천32개의 지점을 보유한 대형은행 중 하나다. 지난해까지 누적 신용카드 발급량만 4천271만장에 달한다.
그동안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유니온페이, 마펑워(중국 1위 여행 후기 사이트) 등 다양한 중국 기업들과 협력해온 신세계는 이번 제휴로 중화권 고객 유치의 새로운 변곡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디스커버신세계'는 중국 금융권 최초로 한국관광에 특화된 서비스를 탑재했다. S, A, B, C등급 총 4종으로 출시해 다양한 소비층의 중화권 고객을 공략한다.
중국의 소득수준이 향상된 점을 고려해 연회비가 44만원에 이르는 S등급 카드는 비싼 연회비 이상의 VIP급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른바 '큰 손'이라 불리는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신세계는 내다봤다.
플래티넘 카드 등급에 해당하는 S등급과 A등급 회원에게는 최대 20%의 신세계면세점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블랙 멤버십이 발급되며, 명동점과 강남점의 블랙 VIP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플래티넘 B등급과 골드 등급인 C등급 카드 회원 역시 유사한 혜택을 차등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에서 VIP 카드를 발급해주고, 이마트와 신세계사이먼 아울렛에서는 브랜드별 할인 혜택과 서비스 내용을 담은 쿠폰책을 증정하는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마케팅담당 문현규 상무는 "중국 현지 은행이 한국의 유통 기업을 테마로 한 최초의 신용카드이자 해외 출국자를 중심으로 하는 최초의 신용카드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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