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72% "미래 불안"…생활비 걱정이 으뜸

입력 2019-07-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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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72% "미래 불안"…생활비 걱정이 으뜸
CBC 방송, 건국 152주년 여론조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국민의 72%가 자신과 가족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공영 CBC 방송이 건국 152주년인 1일(현지시간) 10월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기관인 공공광장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 의식 여론조사 결과 미래에 대해 '매우 불안'하거나 '다소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이 방송이 이날 전했다.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6%에 그쳤고, '다소 낙관'한다는 응답은 22%로 조사됐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생활비에 대한 우려가 32%로 으뜸을 차지했고 25~44세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구체적인 생활비 내용으로는 식료품, 전기, 가스 요금 등 기초 생계비를 꼽은 응답이 83%였고 이어 주거비나 퇴직 준비 미흡 등이 50%를 상회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19%를 차지했다.
정치 평가와 관련, 캐나다 국민의 88%가 정치인들이 올바른 일보다 권력 유지에 더 관심을 갖는다고 여기고 있었고 응답자의 47%는 국민의 관심사를 대변하는 정당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8%는 이 같은 정치 불신의 원인으로 '일반인과 정치 엘리트의 괴리'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95%의 응답자가 '선거 참여가 중요한 의무'라고 답해 정치 참여 의사를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면서도 투표를 통한 선가 참여가 정치·사회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33%에 달했다.
사회 다양성과 이민에 대한 인식은 엇갈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77%가 '캐나다가 국가로서 관용성이 높아 자랑스럽다'고 여기고 성소수자(LGBT)에 친화적이라고 답했으나 국민 65%는 '사회의 모든 집단을 지나치게 포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56%의 응답자가 '과도한 이민 수용으로 나라가 달라질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고 24%는 '유색 인종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1일~6월 10일 4천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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