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북한 유학 중 돌연 연락이 끊긴 알렉 시글리(29)에 관한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이날 수도 캔버라의 세인트 크리스토퍼 성당 미사에 참석해 "오늘 아침에 시글리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며 "나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받고 있지만, 오늘 (시글리와 관련된)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 그를 집으로 무사히 데려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여러 정상에게 시글리의 행방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시글리가 지난달 2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억류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북한 매체의 공식적인 보도는 없는 가운데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은 스웨덴 정부의 특사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평양에 대사관을 둔 스웨덴이 호주의 영사 업무를 대리하고 있어 특사 일행이 북한과 시글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었지만, 평양 주재 대사관을 두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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