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도시로 지정한 경기 수원시와 프랑스 투르(Tours)시가 지속가능한 도시정책 전반에 대해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크리스토프 부쉐(Christophe Bouchet) 투르시장은 1일(현지시각) 투르시청에서 우호협력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수원시측이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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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시장은 현지에서 "루아르강 자락에 자리 잡은 고성(古城)과 수원천을 둘러싼 수원화성처럼 두 도시는 닮은 점이 참 많다"라면서 "오늘 의향서 교환을 계기로 더욱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쉐 시장은 "수원시와 우호 교류를 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음식,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 도시가 우정을 나누길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프랑스 중서부에 있는 투르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한 도시로 2000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지정했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프랑스 대표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루아르강(Loire) 주변에 밀집한 르네상스 시대 고성과 레오나르도다빈치 컨벤션을 중심으로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한 관광사업, 트램(노면전차)을 비롯한 친환경 교통정책 등 수원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과 비슷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15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주관 '지자체 국제관계관 연찬회'에서 제롬 떼발디(Jerome Tebaldi) 투르시 부시장이 "수원시와 교류를 희망한다. 투르시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두 도시 간 교류가 이뤄지게 됐다.
유럽 3개국을 순방중인 염 시장과 수원시대표단은 지난달 29일 자매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서 마르틴 호른(Martin Horn) 시장과 만나 2020년 추진할 자매결연 5주년 기념사업을 논의했다.
염 시장과 마르틴 호른 시장은 ▲ 프라이부르크시 '수원의 날'(가칭) 행사 개최 ▲ 프라이부르크시에 '수원로', 수원시에 '프라이부르크로' 도로명 지정 ▲ 수원시장과 프라이부르크시장 간 교황근무 등 5주년 기념사업 시행 여부를 추후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고 수원시측은 전했다.
수원시대표단은 2일(현지시각)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시청에서 열리는 '자매결연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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