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통치자 부인 망명설…영국서 법정 다툼"

입력 2019-07-02 17:10  

"두바이 통치자 부인 망명설…영국서 법정 다툼"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 부부가 영국에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1일 현지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카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그의 부인인 하야 빈트 알 후세인이 결별한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해영국 고등법원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번 법정 다툼은 후세인 전 요르단 국왕의 딸인 하야 공주가 두바이를 떠난 뒤 시작됐으며 이달 말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야 공주는 영국 왕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영국 켄싱턴궁 근처에 8천500만 파운드(1천250억원) 상당의 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승마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하야 공주는 예년과 달리 올여름에는 세계적 경마 대회인 '로열 애스콧(Royal Ascot)'이 열리는 영국 애스콧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영국에 머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하야 공주는 지난 2004년 UAE 총리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카 무함마드의 여섯 번째 부인이 됐다.
세이카 무함마드 총리보다 25살이나 어린 하야 공주는 영국 사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 정치, 경제학을 공부했다. 또 그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활동했으며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그런 하야 공주를 귀국시키기 위해 은밀한 로비가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그녀가 신변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야 공주가 애초 두바이에서 독일로 여행을 떠났으며 그곳에서 망명을 요청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영국 외무부는 사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런던주재 UAE 대사관 측도 하야 공주의 런던 체류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UAE 대사관 대변인은 "UAE 정부는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주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또 이와 관련해 독일 및 영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는지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다"고 말했다.
한편, 에미리트 왕가는 셰이카 무함마드의 딸 라티파 공주 사건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라티파 공주는 지난해 2월 배를 타고 두바이를 탈출하려다 인도양에서 강제로 붙잡혀 송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서구 언론들은 라티파 공주가 가족들에 의해 가택 연금돼 강제로 약물 처방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당국은 그녀가 납치된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