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원유 직도입 가능해진다

입력 2019-07-02 19:00   수정 2019-07-02 23:34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원유 직도입 가능해진다
석유공사 등 한국컨소시엄, UAE 할리바 유전에서 첫 상업생산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미국과 이란간 갈등의 한복판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더라도 원유를 국내에 직도입할 수 있는 대체원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마련됐다.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2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할리바 유전의 상업생산 개시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와 공동으로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 최초로 UAE 탐사광구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UAE 할리바 유전은 석유공사 30%, GS에너지 10% 등 한국컨소시엄 지분 40%와 ADNOC 지분 60%로 구성돼 있다.

할리바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로 이송돼 저장되기 때문에 해협이 봉쇄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생산원유의 국내도입이 가능해 에너지 안보의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한국 측 연간 생산량은 584만배럴(하루 4만배럴 기준)로 국내 도입 등 자유로운 물량 처분이 가능하며, 이는 약 3억9천만달러(약 4천547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하루 6만 배럴까지 증산할 예정이다
앞서 UAE 한국컨소시엄과 ADNOC은 2012년 3월 아부다비 당국과 광구 참여계약을 맺고 탐사를 진행해 할리바 유전에서 상업적 매장량을 확보한 바 있다.
한국과 UAE의 공동운영사인 알다프라는 생산시설 건설을 통해 연말까지 하루 4만 배럴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추가광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원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할리바 참여 당시 발견원시부존량(이중 20∼30%가 가채매장량)은 1억8천만 배럴로 전망됐으나 계속적인 탐사 및 평가 작업의 성공에 따라 그 규모가 11억 배럴로 대폭 증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ADNOC 사장과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은 "할리바 유전의 생산개시는 UAE와 한국 간의 긴밀하고 굳건한 전략관계를 강화하는데 에너지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AE는 2018년 하루 3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세계 8위의 산유국이다.
그간 메이저 석유사와 소수 국가에만 자국 내 광구참여를 허가해 왔으며, 이날 생산 기념식을 가진 할리바 유전은 한국기업으로서 UAE에 최초로 진출한 사업이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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