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려 끼친 데 사과…유사한 재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고로가 2일 안전 점검을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광양제철소는 1일 오후 정전으로 고로(용광로)에 바람을 넣어주는 송풍기가 멈춰 서자 5개 고로의 가동을 중단했다.
안전 점검을 거쳐 5개 고로 가운데 4고로는 1일 오후 가동에 들어갔고, 3고로는 이날 자정쯤 복구돼 가동 중이다.
나머지 고로 3개도 이날 오후 정밀 안전 점검을 거쳐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고로가 정상 가동됨에 따라 제강, 압연 등 주요 생산 설비도 가동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전은 1일 오전 9시 11분께 발생했으며 코크스로(cokes oven) 굴뚝에 설치된 안전밸브가 열리면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고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쇳물 생산이 5만t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정전으로 생산량 감소에 따른 손실 비용이 40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올해 광양제철소가 45만t 규모로 조강 증산을 계획 중이어서 정전에 따른 감산량은 연말까지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양제철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유사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복구를 위해 애써 주신 직원 여러분과 협력사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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