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워싱턴 내셔널스의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30)이 절친한 사이였던 타일러 스캑스의 등번호를 달고 마운드에 올랐다.
코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전날 숨진 스캑스의 등번호, 4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했다.
코빈은 스캑스와 절친한 사이였다. 두 선수는 2009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함께 입단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함께 트레이드됐고, 마이너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힘든 시절을 함께 보냈다.
메이저리그 데뷔도 2012년 함께 했다.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전 "코빈은 스캑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러나 코빈은 예정대로 선발 등판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에인절스에서 뛰던 좌완투수 스캑스는 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당국은 부검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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