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받는 '언택트(Untact)' 소비가 4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점 15곳과 언택트 관련 서비스 이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언택트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를 지운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배달의 민족'과 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 무인 편의점 등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한 형태로 서비스를 받는 방식을 가리킨다.
현대카드가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40대 소비자들이 언택트 관련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이 최근 2년 사이 500%가량 증가했다.
이는 20대(235%)와 30대(304%)의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는 수준이다.
언택트 관련 가맹점 매출은 2017년 1월 67억원에서 올 6월 359억원으로 5배로 급증했다.
이 중 20대의 결제 비중이 28.4%, 30대가 50.7%로 2030세대가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했다.
현대카드는 "2030 세대가 언택트 시장을 만들고 키웠다면, 40대는 이 시장에 빠르게 합류하면서 언택트 소비를 전 연령대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의 비대면 자동차금융 서비스인 '디지털 자동차금융 신청시스템'의 이용 결과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40대의 이용률이 28.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비중이 높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패턴으로만 알고 있었던 언택트가 전 연령대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직원과의 과도한 접촉을 줄이면서도 고객 편의성을 높인 상품과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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