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민 확진 후 수질 검사과정서 파악…"급수시설 폐쇄"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근린공원 내 급수대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급수시설을 폐쇄했다.
평택 송탄보건소는 관내 송탄근린공원 내 급수대에서 뜬 물을 검사한 결과,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올해 5월 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A(37)씨가 A형 간염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가 이 급수대의 물을 마신 사실을 파악했다.
평택시와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은 정밀 조사를 실시, 지난달 14일 해당 급수대에서 채수한 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전날 급수대를 폐쇄 조치했다.
민방위 급수시설은 비상시를 대비해 만들어 놓은 급수시설로, 평택에는 송탄근린공원 등 26곳이 있다.
송탄근린공원 급수대는 정수한 지하수를 모은 물탱크와 연결돼 있고, 물탱크 용량은 10t 규모다.
민방위 시설관리지침에 의거,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하게 돼 있으며, 지난 3월 검사에선 적합 판정, 6월 검사에선 수소이온 부적합 외 음용 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수질 검사에 A형 간염 바이러스 항목은 없기 때문에 A씨의 확진 판정 직후 바이러스 검출에 대해 조사를 별도로 실시했다.
평소 송탄근린공원 급수대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민은 공원 주변 333세대 691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이곳에서 물을 마신 뒤 발열, 오한, 피로, 황달,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백신을 확보하는 한편, 평택지역 민방위 급수시설 5곳의 수질을 추가로 검사하고 있다.
올해 들어 A형 간염 확진자는 경기도 2천675명, 평택 12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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