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헝가리 유람선 침몰, 부르키나파소 피랍 등 해외여행자 사건·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외교부는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정부-여행업계 안전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외여행객들을 위한 안전대책을 원점에서 진단했다고 밝혔다.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3일 오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주재한 간담회에는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관세청, 질병관리본부 당국자들과 여행·항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테러 동향, 아프리카 분쟁지역과 위험지역의 정세, 해외 감염병 발생 현황, 올바른 여권사용법 등 유의사항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아울러 외교부가 최근 업데이트한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앱)에 국가별 최신 안전정보 실시간 알림, 위급상황 발생시 가족 또는 지인에게 위치 정보 전송 등이 가능한 '모바일 동행서비스' 기능이 추가됐다고 소개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헝가리 선박 침몰 사고를 계기로 안전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여행가이드를 상대로 한 안전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해외여행 안전정보 등을 수시로 업계와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실장은 모두발언에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사건·사고도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예방,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여행업계 간 정보공유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를 계기로 180곳이 넘는 전 재외 공관에서 현지 여행사들과 긴급 안전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관광지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다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현지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안전점검을 통해 발견된 문제점은 관계 당국에 시정을 요구하는 등 우리 국민의 안전제고를 위한 조치를 계속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 외교부가 2021년으로 예정된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시행을 앞두고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법이 시행되면 우리 국민들이 체계적, 안정적으로 영사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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