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주시 완산구 서학동 예술마을이 버려지는 빗물을 재이용하는 공동체로 거듭났다.
전국 최초로 환경부의 빗물이용 시범 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된 전주시는 지원금(1억1천800만원)을 포함해 총 3억1천600만원을 들여 서학동 예술마을 내 주택과 상가 각 15곳, 어린이집과 공공기관 각 1곳 등 총 32곳에 빗물 재이용 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고 3일 준공식을 했다.
서학예술촌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등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물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자고 다짐했다.
빗물이용시설이 갖춰진 주택과 상가 등에서는 화단, 화분, 텃밭, 옥상·벽면 녹화, 청소, 세척(세탁), 화장실, 마당 살수, 분수 등에 빗물을 재활용한다.
모든 빗물이용시설에는 주민들이 보다 깨끗하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과 기능이 탁월한 탄소 여과 장치가 설치됐다.
또 시범 마을 중앙에 있는 서학파출소 주차장에는 아담한 소형 빗물정원이 조성돼 빗물 마을 홍보·교육과 견학체험을 한다.
이곳에는 내염·내열·내침수성이 강한 13종의 화초류와 관목이 심어졌으며 방문객이 빗물이용시설에 대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수동형 우물펌프(작두펌프)와 등의자, 그늘막 등 휴게시설이 갖춰졌다.
강공수 이 마을 주민협의체 회장은 "주민들이 수돗물이나 지하수에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빗물을 활용해 자원화하면 경제적 이득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에도 작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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