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감각적인 작품으로 주목받는 스페인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37)와 국립현대무용단이 협업한 신작 '쌍쌍'(Ssang Ssang)이 19∼2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른다.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13명이 무대를 채운다. 우리나라 전통 요소들과 모라우의 예술세계가 충돌하며 익숙하면서도 낯선 쾌감을 준다.
제목 '쌍쌍'은 스페인어가 아닌 둘 이상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모라우는 "'쌍'이라는 단순한 단어가 반복돼 쉽게 느껴졌다. 동시에 '쌍'의 뜻 자체가 쌍둥이나 커플, 즉 복제의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한국의 갓과 부채를 소품으로 활용한다.
모라우는 "한국 무용수가 부채를 사용하는 느낌은 스페인과 달랐는데, 같은 도구이지만 사용법이 다른 것이 아주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스페인에도 갓과 비슷한 모양의 모자가 있다. 둥그런 모양 등 형태적 특징이 무용 작품에 활용하기 좋았다"고 부연했다.
모라우는 '라 베로날' 무용단을 창단해 무용, 영화,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안무가다. 스페인 국립무용단, 네덜란드 스카피노 발레단, 캐나다 아트서커스 세븐핑거스, 영국 웨일스 국립무용단 등에서 안무 위촉을 받았다. 국내에는 2013년 '숏컷-세 도시 이야기'로 처음 내한했으며 2017년 서울세계무용축제 폐막작으로 '죽은 새들'을 올렸다.
2만∼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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