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서보원 한수원 감독 "K리그 선수들, 더 잘해야"

입력 2019-07-03 23:16  

'졌잘싸' 서보원 한수원 감독 "K리그 선수들, 더 잘해야"
"경기장 미끄러워 초반 고전…프로팀과 대결 '할만하다' 생각 들어"



(수원=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K리그 선수들이 좀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팀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내셔널리그 경주 한수원의 서보원 감독은 쓴소리를 전했다.
한수원은 3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수원에 패했다.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2-1로 역전에 성공했던 한수원은 연장 후반 고명석에게 동점 골을 허용해 승리를 놓쳤다.
서보원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리그가 쉬는 지난 한 달 동안 수원을 철저히 분석했다"며 "라인을 끌어올려 화끈하게 맞불을 놓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 감독의 말과 달리 전반전은 수원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한수원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고, 타가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서 감독은 "내셔널리그와 달리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 물을 뿌려 경기장이 아주 미끄러웠다"며 "초반에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넣어 기세를 올린 한수원은 후반 들어 점차 주도권을 빼앗아오며 수원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비록 승부차기 끝에 패하긴 했지만, 최고 전력을 가동한 수원을 상대로 한수원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운)' 경기를 펼쳤다.
서 감독은 "승리하러 왔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내셔널리그팀으로서 프로팀인 수원을 상대로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그는 FA컵에서 하부리그 팀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K리그 1, 2 선수들이 좀 더 잘해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국내 최고의 리그인 만큼 K리그 선수들이 확실히 한 단계 높은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하부리그 팀들이 맞부딪혔을 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이번 경기를 계기로 소속팀의 선수들이 프로 무대를 밟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내셔널리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며 "우리 선수들을 잘 지도해 시즌이 끝난 후 K리그로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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