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4일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추가 수출 규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이번 수출 규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웨이퍼와 블랭크 마스크 등 대일 의존도가 높은 소재에 추가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웨이퍼는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필수 소재로 일본 업체인 섬코와 신에츠화학이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53%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나 대만·독일 업체 등을 통해서도 웨이퍼를 구매할 수는 있지만, 현재 시장 수급 상황이 빠듯해 일본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랭크 마스크 역시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모두 활용되는 소재이며 호야와 울코트 등의 일본 업체가 생산을 과점하고 있다"면서 "특히 극자외선(EUV) 공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블랭크 마스크의 구매가 필수적인 만큼 향후 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 소재의 국산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소재 업체 가운데 관심 종목으로는 티씨케이[064760]와 SKC[011790], 에스앤에스텍[101490]을 제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대 한국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화된 규제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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