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중단 학교 첫날보다 줄어…학생들 이틀째 빵·우유로 점심
(대구·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이틀째인 4일 대구·경북지역에서 급식을 중단한 학교는 전날보다 51곳이 줄어든 167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478개 공·사립학교에 근무 중인 공무직(학교 비정규직) 7천865명 중 605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날 파업 참여자 463명보다 142명이 늘었다.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에서 장애 학생 학습을 보조하고 식사와 이동을 돕는 특수교육실무원 파업 참가자 수가 전날 29명에서 118명으로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조리실무원 파업 참가자 수는 전날보다 30%가량 줄어 이날 급식중단 학교는 전날 47곳에서 34곳으로 줄었다.
시교육청은 급식이 중단된 학교 가운데 23개 학교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고 10개 학교에는 빵·김밥 등을 대신 제공하기로 했다. 1개 학교는 오전 수업만 하고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에는 부담임과 사회복무요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공백을 줄였기 때문에 특수교육에 별다른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이날 769개 공·사립학교 공무직 9천500여명 중 783명이 파업에 참여해 전날 992명보다 파업 참가자가 200여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급식중단 학교 수도 전날 171곳에서 133곳으로 줄었다.
69개 학교는 학생들에게 빵·우유 등을 제공하고 28개 학교는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다. 8개 학교는 단축 수업을 한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이날 오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조합원 700여명이 참가해 비정규직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경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이날 경북교육청 앞에서 조합원 700여명과 함께 집회를 열어 정규직 전환, 처우 개선 등을 촉구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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