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교 155곳 급식 중단 사태…141개 학교는 대체급식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조리실무원과 돌봄전담사를 포함한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4일 인천에서는 학교 155곳이 급식 중단을 이어갔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245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9천661명 가운데 1천231명(12.74%)이 이날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 인해 전날과 똑같이 전체 학교 482곳 가운데 155곳이 급식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141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을 하거나 개인·위탁 도시락으로 급식할 계획이다.
학교 12곳은 기말고사 기간이 겹쳐 급식을 하지 않고 나머지 2곳은 단축 수업을 하기로 했다.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초등학교 245곳 가운데 5곳에서는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일선 학교에서는 돌봄교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교직원들에게 돌봄 업무를 맡기거나 방과후연계형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 일하는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는 조리실무원·교무행정실무·돌봄전담사·유치원방과후강사 등 39개 직종과 야간당직자·청소 근로자 등 6개 특수운영직군 9천661명이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인천지부는 이날 오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와 공정임금제 실현을 요구했다.
이틀째 파업으로 학교 운영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학생들 사이에서는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인천 남동초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학생들이 파업을 지지하는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을 써서 근로자들을 응원했다.
인천 서흥초는 앞서 파업으로 대체급식을 한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내면서 학부모들의 배려와 지지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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