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지난주 2020 미대선 민주 후보 토론을 계기로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식자'(predator)로 지칭,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민주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한 여성 흑인 후보인 해리스 의원은 3일 경선 핵심 지역 가운데 하나인 아이오와주 유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약육강식의 아프리카 들판에서나 볼 수 있는 포식자에 비유, 가장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해리스 의원은 웨스트 디모인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나는 포식자에 대해 알고 있다. 백악관에 포식자가 살고 있다"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고 더힐은 전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포식자로서 본성과 본능을 갖고 있으며 포식자들은 흔히 약자를 제물로 삼는다"면서 "그들은 그들이 강하지 않다고 믿는 자들을 제물로 삼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리스 의원은 "여러분이 포식자에 대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포식자들은 겁쟁이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검사 출신의 해리스 의원은 앞서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 연설에서 자신이 검사 출신으로서 '포식자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알고 있다'고 포식자를 언급한 바 있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주 마이애미의 민주 대선후보 토론에서 선두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1970년대 민권 운동경력을 집중 겨냥, 토론회의 스타로 부상하면서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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