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도 전북서 126억원 피해…전북도청도 가세 예방활동 강화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 전북지원과 전북지방경찰청, 전북도청이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지난해 전북지역의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126억원)과 건수(2천187건)가 전년보다 각각 81.4%, 46.7%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기관은 우선 도내 주요 전광판에 영상물을 송출하는 등 지자체 홍보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수칙 등을 담은 영상 홍보물을 도청을 비롯해 14개 시·군청이 도내 각지에 설치·운영하는 전광판에 수시로 내보내기로 했다.
각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피해 예방 요령을 안내하고 지자체 인터넷 홈페이지·SNS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안내도 강화한다.
기차역, 버스터미널, 전통시장, 도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가두캠페인도 벌여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원활한 정보 교류와 협업체제 구축을 위해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정기 회의를 열어 신종 사기 수법, 사기 예방 교육, 피해 예방 사례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도민과 직접 접촉하는 공무원, 사회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교육도 확대하고 농어촌 어르신, 다문화 가정, 복지단체, 장병 등 금융지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대한 방문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은 4일 "최근에는 '전화 가로채기' 앱과 같은 악성 프로그램 활용, '010' 발신 번호 조작 등 사기 수법이 더욱 정교화·지능화됨에 따라 피해 규모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주로 외국에 본거지를 둔 탓에 검거 자체가 어렵고 검거하더라도 피해 구제가 쉽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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