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현장은 구름 위' 출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설가 중 한 명인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코믹미스터리 단편집 '살인 현장은 구름 위'가 출간됐다.
작가가 스튜어디스로 일한 친누나 경험담을 바탕으로 구상한 소설로, 비행기 탑승객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을 그렸다.
주인공은 신일본 항공 스튜어디스 하야세 이에코와 후지 마미코. 입사 동기인 두 사람을 회사 동료들은 A코, B코라고 부른다.
도쿄대를 중퇴하고 수석으로 입사한 고전형 미인인 A코는 어떤 일이든 잘 해내 회사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다.
턱걸이로 입사해 훈련 과정도 꼴찌로 마친 B코는 승무원치고는 뚱뚱한 체형이다.
조용한 성격의 A코와 달리 B코는 사건을 몰고 다니며 떠벌이는 스타일이다.
모든 게 상반됐지만 의외로 호흡이 잘 맞는 두 사람은 한 아파트에 사는 룸메이트다.
이들이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해가는 일곱 편의 색다른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치밀한 짜임새 속에서 주인공 콤비가 유쾌한 활약을 펼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으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다.
국내에서 지난 10년간 소설 판매량이 가장 많은 작가로,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에도 '인어가 잠든 집', '마력의 태동', '라플라스의 마녀' 등 여러 편을 순위에 올렸다.
재인. 김난주 옮김. 276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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